치킨, 피자, 족발... 맛있는 배달 음식을 먹다 보면 꼭 어중간하게 남게 됩니다.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 날 전자레인지에 대충 돌리면 치킨은 딱딱해지고 피자는 눅눅해져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죠. 하지만 음식의 종류에 따라 '수분'을 가두거나 '기름'을 조절하는 원리만 알면 어제 먹었던 그 맛 그대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.

남은 배달 음식 보관 및 데우기

오늘은 배달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고, 갓 배달 온 상태로 되살리는 배달 음식 심폐소생술 및 보관 꿀팁을 상세히 전해드립니다.

1. 치킨

치킨은 튀김옷의 바삭함이 생명입니다. 냉장고의 습기는 튀김옷을 눅눅하게 만들고 육질을 질기게 합니다.

  • 보관법: 남은 치킨은 식은 후 키친타월을 깐 밀폐 용기에 담으세요. 키친타월이 여분의 기름과 습기를 흡수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.

  • 데우기: 에어프라이어 180°C에서 5~7분 정도 돌리는 것이 가장 베스트입니다. 자체 기름이 다시 나오면서 튀김옷이 살아납니다. 에어프라이어가 없다면 마른 팬에 약불로 뚜껑을 덮지 않고 구워주세요.

2. 피자

피자를 전자레인지에 그냥 돌리면 도우의 수분이 다 날아가서 '고무줄'처럼 질겨집니다.

  • 보관법: 피자 조각 사이사이에 유선지나 비닐을 끼워 겹치지 않게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신선합니다.

  • 데우기: 전자레인지 사용 시 물을 함께 넣고 1~2분 돌려주세요. 물이 증발하며 수증기를 공급해 도우는 촉촉하고 치즈는 부드럽게 녹습니다. 더 바삭한 도우를 원한다면 팬에 물을 한 스푼 두르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구워주는 '스팀 방식'을 추천합니다.

3. 족발과 보쌈

콜라겐 성분이 많은 족발은 냉장고에 들어가면 딱딱하게 굳어 식감이 나빠집니다.

  • 보관법: 공기가 닿지 않도록 지퍼백에 넣어 진공 상태에 가깝게 보관하는 것이 잡내를 막는 핵심입니다.

  • 데우기: 전자레인지는 족발을 더 딱딱하게 만듭니다. 가장 좋은 방법은 비닐째로 뜨거운 물에 5~10분간 담가두는 '중탕' 방식입니다. 수분이 직접 닿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온도가 올라가 야들야들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납니다.

4. 탕수육과 튀김류

소스가 부어진 탕수육은 이미 수분을 머금어 복구가 어렵지만, 소스가 따로 있다면 가능합니다.

  • 보관법: 튀김은 최대한 겹치지 않게 펼쳐서 보관해야 서로의 열기와 습기로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.

  • 데우기: 팬을 달군 후 기름을 두르지 않고 튀김만 올려 굴려 가며 데워주세요. 튀김옷 속에 침투했던 수분이 날아가며 다시 바삭해집니다.

5. 배달 음식 보관 시 주의사항

  • 용기 교체 필수: 배달 올 때 담겨온 플라스틱 용기는 밀폐력이 약하고 환경호르몬 우려가 있습니다. 반드시 유리나 실리콘 밀폐 용기로 옮겨 담으세요.

  • 냉장 2일, 냉동 2주: 배달 음식은 이미 조리된 상태이므로 일반 식재료보다 부패가 빠릅니다. 가급적 이틀 내에 소비하고, 길어질 것 같으면 즉시 냉동하세요.

남은 음식을 잘 관리하는 것도 훌륭한 살림 전략입니다. 오늘 알려드린 배달 음식 재가열법으로 마지막 한 조각까지 맛있고 알뜰하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.